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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펙셀스 from Pixabay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022년 6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에 ENA에서 방송된 수목 드라마로, 총 16부작으로 완결되었습니다. 방영과 동시에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스트리밍되며 국내외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1회 시청률 0.9%로 미약하게 출발했지만 최종회에서는 17.5%까지 오르며, 방영 기간 내내 화제성과 시청률이 함께 상승한 보기 드문 흥행작으로 꼽힙니다.

극본은 '유령을 잡아라'의 문지원 작가가 맡았습니다. 주연은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천재 신입 변호사 우영우 역의 박은빈, 그의 로스쿨 동기이자 로펌 동료 이준호 역의 강태오, 우영우를 이끌어주는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 역의 강기영이 맡았습니다. 이 외에도 최수연 역의 하윤경, 권민우 역의 주종혁, 동그라미 역의 주현영 등이 극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이 작품으로 박은빈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제작의도는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소재를 소비적으로 다루지 않고, 한 인물이 지닌 남다른 강점과 약점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그려내는 데 있었습니다.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사회성과 감정 표현에는 서툰 우영우가 대형 로펌이라는 낯선 세계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다름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지고자 했습니다.

 

줄거리

이야기는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우영우가, 대형 로펌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로 입사하면서 시작됩니다.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뛰어난 기억력과 명석한 두뇌를 가진 우영우지만,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그에게 회전문을 통과하는 것부터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것까지, 남들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낯설고 어려운 과제로 다가옵니다.

우영우는 로스쿨 동기이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이준호, 그리고 자신을 이끌어주는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과 함께 다양한 사건들을 맡아가며 조금씩 로펌 생활에 적응해 나갑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게만 느껴지던 우영우의 직설적인 화법과 남다른 관점은, 오히려 틀에 박힌 시선으로는 풀리지 않던 사건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우영우는 동료들과 진심 어린 신뢰를 쌓아가는 한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이준호와 서서히 특별한 감정을 키워갑니다.

매회 새로운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옴니버스 형식 속에서, 드라마는 법정 공방이라는 극적인 재미와 더불어 우영우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함께 담아냅니다. 로펌 내부의 경쟁 구도, 우영우를 둘러싼 동료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 그리고 그가 변호사로서 조금씩 인정받아가는 모습이 쌓이면서, 이야기는 우영우가 자신의 자리에서 당당히 서게 되는 성장 서사로 완성됩니다.

 

관전포인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다 보면 마치 주변에서 실제로 마주쳤을 법한 신입사원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지켜보는 듯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낯선 조직 문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신입, 그런 신입을 편견 없이 대해주는 선배, 그리고 서로 다른 방식을 이해하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동료들의 모습이 화면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보는 내내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배우 박은빈의 섬세한 연기입니다. 자칫 과장되거나 어색할 수 있는 캐릭터를, 존중과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연기로 완성해내며 시청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여기에 매회 새로운 사건을 다루면서도 법정 공방의 긴장감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동시에 잡아낸 각본 역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방영 이후 국내를 넘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서도 오랜 기간 상위권을 유지하며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만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만큼, 실제 당사자와 가족들의 시선에서는 아쉬운 지점이 있었다는 의견도 함께 존재했습니다. 따뜻한 힐링 드라마로서의 매력을 즐기시되, 극 중 묘사가 실제 자폐 스펙트럼의 다양한 모습을 온전히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함께 염두에 두고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