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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재벌집 막내아들'은 2022년 11월 18일부터 12월 25일까지 JTBC에서 방송된 금토일 드라마로, 총 16부작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산경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드라마화 과정에서 원작의 극적인 요소들을 선별해 새롭게 각색한 작품입니다. 방송 당시 수도권 기준 최고 시청률 26%를 기록하며 그해 화제성 상위권 드라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주연은 재벌가의 오너 리스크를 관리하던 비서 윤현우이자, 회귀 후 순양가 막내아들 진도준을 동시에 연기한 송중기가 맡았습니다.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 역은 이성민이, 진도준의 곁을 지키는 검사 서민영 역은 신현빈이 맡아 극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이 외에도 윤제문, 김정난, 조한철 등이 순양가 일가 구성원으로 출연하며 재벌가 특유의 권력 다툼을 입체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제작은 '성균관 스캔들', '엽기적인 그녀' 등을 만든 래몽래인이 맡았습니다.
제작의도는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를 모티브로 한 현실적인 재벌가의 이야기에, 회귀라는 판타지적 장치를 더해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데 있습니다. 원작 속 순양그룹은 실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연상시키는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고, 드라마는 여기에 과거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산다는 설정을 결합해,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주인공이 재벌가 안에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통쾌하게 그리고자 했습니다.
줄거리
순양그룹 미래전략기획본부에서 오너 일가의 온갖 뒤처리를 도맡아 온 비서 윤현우는, 13년간 충성을 다했음에도 결국 억울하게 버림받고 목숨을 잃습니다. 그런데 눈을 뜬 그는 놀랍게도 자신이 모시던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의 막내 손자, 어린 시절의 진도준이 되어 있었습니다. 전생의 기억과 지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새로운 삶을 얻은 그는, 이번 생에서는 결코 머슴처럼 이용당하지 않고 순양그룹의 주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미래에 어떤 기업과 산업이 성장할지 이미 알고 있는 진도준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통찰력으로 가족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그는 미국의 유망 기업에 미리 투자하며 부를 쌓아가는 한편, 순양가 특유의 치열한 후계 다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다져 나갑니다. 큰아버지 진영기, 작은아버지 진동기를 비롯한 가족들은 저마다의 야심을 숨기지 않고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데, 진도준은 이들 사이에서 어린아이답지 않은 냉철한 판단력으로 조금씩 신뢰를 얻어갑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진도준은 단순히 가족 내 입지를 다지는 데서 나아가, 검사 서민영과의 인연을 통해 순양그룹 안팎에 얽힌 부정과 비리에도 맞서게 됩니다. 할아버지 진양철의 인정을 받기 위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형제와 삼촌들 사이의 암투 역시 점점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결국 극은 진도준이 자신의 지식과 배짱을 무기 삼아, 한때 자신을 머슴처럼 부렸던 순양가의 진짜 주인 자리에 다가서는 과정을 그리며 클라이맥스로 치닫습니다.
관전포인트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다 보면 마치 실제 대기업 오너 일가의 뒷이야기를 몰래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겉으로는 화목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견제하는 가족들, 자식보다 회사를 우선하는 경영자, 그리고 그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살아남으려는 사람들까지, 어디선가 본 듯한 인물 구도가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배우 송중기의 1인 2역 연기입니다. 평범한 직장인 윤현우와 재벌가 막내아들 진도준이라는 서로 다른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아줍니다. 여기에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을 연기한 이성민의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도 극의 긴장감을 더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실제 대기업을 연상시키는 설정 덕분에 방영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실존 기업과의 유사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함께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결말부에서 원작 웹소설과 크게 달라진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렸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초반부의 치밀한 회귀물 설정과 재벌가 암투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확실히 몰입해서 보실 수 있는 작품이지만, 결말까지 보신 뒤에는 원작과 비교해보는 것도 이 드라마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