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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선재 업고 튀어'는 2024년 4월 8일부터 5월 28일까지 tvN에서 방송된 월화 드라마로, 총 16부작으로 완결되었습니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며, '여신강림'을 집필한 이시은 작가가 극본을 맡아 발랄한 청춘 로맨스물로 새롭게 각색했습니다. 방송사 편성으로는 tvN에서 방영되었지만, 티빙(TVING)을 통해서도 독점 스트리밍이 제공되었습니다.

주연은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삶의 의지를 잃었던 임솔 역의 김혜윤, 그리고 임솔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톱스타 류선재 역의 변우석이 맡았습니다. 원작 웹소설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연습생으로 설정되어 있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수영선수 출신의 톱스타로 각색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방영 당시 시청률은 3%대에서 출발했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상승해, 최종화에서는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5.8%, 수도권 기준 7%대까지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제작의도는 '최애를 구하기 위한 타임슬립'이라는 설정을 통해, 팬심과 첫사랑이라는 감정을 동시에 자극하는 발랄하고 몰입도 높은 청춘 로맨스를 만드는 데 있었습니다. 특히 2008년이라는 구체적인 시대 배경을 통해 그 시절의 정서를 세밀하게 재현하며, 20대와 30대 시청자들에게 강한 향수와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자 했습니다.

 

줄거리

이야기는 현재의 임솔이 15년 전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채, 삶의 의지를 잃고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그런 그녀를 지탱해준 유일한 힘은 우연히 라디오에서 듣게 된 가수 류선재의 노래였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음속 깊이 응원해온 최애 류선재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임솔은 절망 속에서 예상치 못한 기적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임솔은 2008년, 자신이 고등학생이던 시절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아직 톱스타가 되기 전,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류선재를 실제로 마주하게 된 임솔은 혼란스러움도 잠시,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는 미래에서 온 기억을 바탕으로 선재에게 닥칠 위험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로 자리 잡아갑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임솔은 선재를 위협하는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하나씩 밝혀나갑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단순한 첫사랑의 감정을 넘어,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쌍방향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반복되는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임솔의 사투와, 점점 임솔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선재의 변화가 맞물리며, 드라마는 두 사람이 마침내 슬픈 운명을 끊어내고 진짜 사랑을 완성해가는 과정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관전포인트

'선재 업고 튀어'를 보다 보면 마치 학창 시절 좋아하던 연예인을 떠올리며 몰래 라디오 사연을 보내던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교실에서 친구와 좋아하는 가수 이야기를 나누던 풍경, 폴더폰과 싸이월드가 익숙했던 2008년의 공기까지 세세하게 재현되어 있어, 보는 내내 묘한 향수를 자극합니다.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의 케미스트리입니다. 두 사람 모두 이전에 청춘물 경험이 있는 배우들답게 자연스러운 감정선과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극 중 그룹 '이클립스'의 음악이 실제 음원 차트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와 음악이 함께 시너지를 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방영 당시 20대 여성 시청자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그해를 대표하는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타임슬립과 반복되는 사건이라는 설정 특성상, 초반부에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전개도 있습니다. 몇 회차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첫사랑의 설렘과 절절한 구원 서사를 함께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